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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라벤더 향기에 취해 보라 [Weekend 라이프]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6:38

수정 2019.05.16 16:38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 내달 16일까지 라벤더축제
신랑신부 웨딩촬영지로 제격..허브빌리지내 펜션에선 숙박
유리온실·야외 수영장 등 마련..가족 여행 명소로도 각광
봄엔 라벤더 향기에 취해 보라 [Weekend 라이프]

유리온실
유리온실

가족 여행의 명소 연천 허브빌리지가 라벤더 축제로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졌던 어린이날 연휴에는 매일 약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을 정도다.

이 곳은 5월의 신랑 신부가 웨딩촬영을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마음에 드는 곳이 나타날 때 마다 셔터를 누르면 유럽에서 찍은 웨딩화보 못지 않은 풍경을 담을 수 있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 위치한 에코 테마파크 허브 빌리지는 강과 숲, 그리고 드넓게 펼쳐져 있는 정원이 마치 한 폭의 수채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초대형 유리온실과 야외 가든을 비롯해 야외수영장, 바비큐장 등을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 '클럽플로라'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머스테이블'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구성된 허브 빌리지는 자그마치 5만7000㎡(1만7000평)에 달한다.


다음달 16일까지는 허브 빌리지의 자랑인 라벤더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어서 넓게 펼쳐진 무지개 가든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라벤더 축제가 열리는 무지개 가든에는 라벤더 뿐만 아니라 튤립, 버베나 등 다양한 봄꽃도 함께 피어 있어 화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8월부터 10월까지는 무지개 가든에서 '안젤로니아 축제'가 펼쳐진다. 안젤로니아는 멕시코 등 서인도제도에서 주로 식재되는 꽃으로 '천사의 얼굴'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연천 허브빌리지 곳곳에 바이올렛, 핑크, 화이트 컬러의 안젤로니아를 5만본 이상 식재한다. 국내에서 대규모 안젤로니아 가든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연천 허브빌리지가 유일하다.

초대형 유리온실 역시 허브 빌리지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온실은 약 1238㎡(약 374평) 규모의 유리 온실로, 허브의 용도와 테마에 따라 8개의 정원으로 나누어 100여 가지 허브와 20여 가지의 난대수목을 가꾸고 있다. 허브온실의 올리브 나무 5주는 약 300년 된 것으로 국내 올리브 중 최고령이다. 세계에서 올리브 생산량이 가장 많은 스페인에서 건너와 허브와 함께 지중해의 전형적인 풍경을 선사해주고 있다. 온실에는 흑조, 앵무새 등의 다양한 볼거리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허브빌리지를 대표하는 조형물인 72t에 달하는 거북이 모양의 소원석 '대장거북바위'와 6개의 돌기둥 '주상절리', 1000년의 역사를 품은 '삼층 석탑' 등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몇시간 산책으로 성이 차지 않는 이들을 위해 허브빌리지 내에는 펜션이 준비돼 있다. 복층형 가족 객실, 단층형, 가족룸, 한실 등 13평형부터 32평형까지 총 34객실이 갖춰져 있다.
펜션 근처에는 바비큐장과 실내 수영장도 마련돼 있어 레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한편 허브빌리지는 유통업체인 마리오아울렛이 2015년 12월에 인수, 기존에 운영하던 패션 및 유통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허브빌리지 인수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홍성열 회장은 그 동안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마리오아울렛 매장 내외부 공간에 마리오가든, 마리오동물농장 등 자연공간을 조성하고, 고향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을 고객에게 증정하는 증 자연과 고객을 연결하는데 큰 관심을 쏟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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