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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설명회, 주민 반발로 20분만에 중단

뉴스1

입력 2019.05.16 14:22

수정 2019.05.16 14:22

남양주 왕숙지구© News1
남양주 왕숙지구© News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시작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16일 오전 10시 남양주시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주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개최되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파행되고 말았다.

주민설명회에는 왕숙 주민들과 함께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가 참석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서울 집값은 서울에서 잡아라. 전철과 교통망은 경기남부에 다해주고, 경기북부는 주택만 늘리면 뭐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 자리엔 다산신도시 주민 수십여명도 참석했다. 주민들은 "조광한(더불어민주당) 시장은 민심은 수렴하지 않고 맨날 왕숙지구에 관한 장밋빛 전망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다산신도시는 지금 현재도 교통지옥인데 이 상태에서 왕숙지구를 개발하면 이곳은 살기 힘든 곳으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세부적인 정책적 대안 없이 서울 집값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사업장 늘리기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숙지구 일대 주민들은 "이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한 뒤 주택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일부 주민들이 의자를 던지는 등 분위기가 과격해지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국토부와 LH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철수했다.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접·진건읍과 양정동 일대 140만㎡에 1·2지구로 나눠 개발되며 총 6만6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시첨단산단과 기업지원허브, 청년 예술촌과 카페거리, 문화예술마을 등이 조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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