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 석탄항구 움직임 활발…선박압류에도 화물선 드나들어

뉴시스

입력 2019.05.16 07:02

수정 2019.05.16 07:02

남포항에 한달간 최소 7척의 선박 드나들어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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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 석탄을 운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미국 정부에 의해 압류됐지만, 북한의 석탄을 취급하는 항구들에선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는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2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형 선박 2척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이 정박한 지점은 석탄을 취급하는 남포의 대표 석탄 항구로, 선박들 주변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가득 보인다.

이 중 한 척의 선박은 길이가 170~175m로, 최근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177m)와 비슷한 크기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북한이 보유한 선박 중 두 번째로 크다고 밝힌 바 있는데, 비슷한 크기의 선박이 석탄 취급 항구에서 발견된 것. 이들 선박들은 각각 지난 9일과 12일 사이 해당 지점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VOA는 관측 시점을 더 넓혀 보면 북한의 석탄 취급 항구의 움직임이 지난 한 달간 꽤 활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남포항에 최소 7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모습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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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은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거래가 전면 금지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형 선박들은 석탄을 취급하는 북한의 대표 항구에 계속해서 드나들고 있는 것이다. 남포 항은 지난해 3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최초 석탄을 실었던 곳으로, 지난 3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남포항을 "불법환적의 허브"로 지적한 바 있다.


VOA는 남포 인근에 위치한 송림 항에서도 선박들이 드나들고 있는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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