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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성동조선 손익정산 부담금 3880억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2 18:03

수정 2019.05.13 13:45

무역보험공사의 성동조선해양 관련 채권단 손익정산 부담금이 38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P조선을 포함하면 올해에만 약 6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3~2018년 보험사고로 인한 무보의 지급금액이 4조1790억원이고, 지난해 말 기준 계류금액이 4797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재정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동조선 채권단은 손익정산을 진행키로 했다. 이달 20일까지 정산을 마치는 조건이다. 통상 손익정산은 매각 또는 청산시 채권단이 진행한다.
하지만 매각 지연에 따라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서둘러 손익정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익정산은 채권단의 신규자금투입 및 출자전환 관련 비용을 정산하는 것이다. 무보는 대출기능이 없어 손익정산을 통해 추후 부담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무보는 2015년 6월 성동조선 채권단에서 탈퇴했다가 같은해 10월 복귀한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손익정산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4200억원을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수은이 보유한 무담보채권 및 지분을 증여하는 조건이다.
수은 이외의 채권단이 지불해야 할 현금 규모는 무보 3880억원, NH농협은행 100억여원, 신한은행 100억여원 등이다.

2014년 KB국민은행이 낸 정산금(464억원) 역시 80% 이상을 수은이 챙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월 말 정산금 관련 소송에서 국민은행의 최종 패소를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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