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주말 숨 고른 여야, 오늘 2라운드 예고…'맞고발' 정국 불상사

뉴스1

입력 2019.04.29 05:30

수정 2019.04.29 07:0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4.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4.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4.28/뉴스 © News1 이종덕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4.28/뉴스 © News1 이종덕 기자

'휴전' 중에도 '맞고발' 이어가며 신경전
"5월 전 통과"vs"헌법 수호"…충돌 불가피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선거제도 및 사법제도 개혁 법안들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를 두고 대치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주말 '휴전'을 끝내고 29일부터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몸싸움까지 벌이며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말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여야는 그러면서도 각자 비상대기조를 가동시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야 원내지도부 사이에서는 서로를 '맞고발'한 것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8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신속처리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회의질서유지를 방해하는 국회의원이든 보좌관이든 당직자든 예외 없이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과거처럼 여야가 서로 고발조치를 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것은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고소를 취하할 뜻이 없음을 못 박았다.

이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빠루'(노루발못뽑이)와 망치까지 동원하면서 불법천지로 만든 건 민주당"이라며 "저희의 방어권 행사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 한국당 의원 전원이 고발된다 하더라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 26일 새벽 국회 의안과 앞에서 일어난 충돌을 놓고 서로를 맞고발한 상태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국회법 및 형법 위반 혐의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18명과 보좌관 1명, 비서관 1명을 고발했고, 한국당도 지난 27일 공동상해 혐의로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 17명을 맞고발했다.

이에 민주당은 채증된 내용을 추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날 한국당 의원 및 당직자들을 '2차 고발'을 할 예정이다. 고발 규모는 1차 고발 당시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도 추가 고발 조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열을 재정비한 여야는 이날부터 패스트트랙 연계 법안을 다루는 상임위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개최를 놓고 다시 맞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말동안 지역구로 내려간 바른미래당 및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월요일인 29일을 맞아 국회로 복귀하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이끄는 심상정·이상민 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를 오래 끌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이상민 정개특위 위원장은 "5월을 넘어가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며 이날중 처리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헌법을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과 좌파 야합세력과 싸우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끝까지 싸울 뜻을 밝혀, 여야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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