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투자의 달인’ 손정의 회장, 비트코인 투자했다 '1400억 손실'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0:40

수정 2019.04.24 10:40

손 회장, 신속한 투자결정과 고위험 베팅으로 유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일본 투자업계의 큰 손,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1400억 원대의 손해를 본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손 회장이 개인적으로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한화 148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손해봤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손 회장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17년에 매입했다가 가격이 폭락하며 큰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2017년 10배 이상이 올라 같은 해 말 거의 2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었다. 손 회장은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락하자 2018년 초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7년 2월 인수한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피터 브리거 공동회장의 권유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낭패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신속한 투자결정과 고위험 베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둬온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매체는 손 회장이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과 5분 간 대화한 이후 그룹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으며 2억 달러(한화 약 2288억원) 규모의 투자 결정도 30분만에 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계열 펀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총액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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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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