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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요리".. CJ, 밀키트 시장 진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3 17:05

수정 2019.04.23 17:05

밀키트 브랜드 '쿡킷' 론칭 손질 식재료·레시피 담은 밀키트
CJ온마트서 오전 7시까지 주문땐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앞 배송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요리".. CJ, 밀키트 시장 진출


CJ제일제당이 선진국에서 급성장중인 '밀키트(Meal kit, 간편요리세트)' 분야에 진출한다.

밀키트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신선한 상태로 간단히 손질해 레시피와 함께 담은 제품으로 집안해서 요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가정간편식(HMR)이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밀키트는 식품의 신선도 덕분에 미국과 일본에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식품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새 브랜드 '쿡킷'을 론칭하며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시 동호로 본사에서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선보였다.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신선한 재료, 셰프가 만든 특별한 메뉴, 누구나 쉽고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 쉬운 주문법과 신선한 배송을 차별화했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다양한 메뉴를 원하지만 맛을 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35~49세의 주부를 대상으로 설정했다"면서 "쿡킷을 통해 마트에 가지 않고 씻고 다듬고 자르는 과정 없이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온마트에서 오전 7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앞에서 신선한 제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지정일 배송도 가능하다.

현재 멍게새싹비빔밥, 버섯소불고기, 주꾸미참나물파스타 등 60여종의 밀키트를 개발했고 2년내 200여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메뉴는 계절, 트렌드에 맞춰 15개가 상시 운영되고 주 3회에 걸쳐 신메뉴가 공개된다.

메뉴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격은 전문점의 65% 정도로 설정했다.

장을 보는 과정, 조리하고 남는 재료, 잔반 처리 비용까지 고려하면 쿡킷이 더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1회 분량의 재료를 담았기 때문에 남거나 버리는 재료가 없다는 점이 크다.

쿡킷은 CJ제일제당 뿐만 아니라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이 결집된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을 구축하고 친환경 패키징 개발도 진행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했고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위해 쿡킷 전담팀을 만들었다.


공식 출시전 쿡킷을 CJ제일제당 직원을 상대로 판매한 결과 재구매율이 4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밀키트 시장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3년 1501억원이던 시장이 지난해 3조5340억원으로 23배 넘게 커졌고 일본도 같은 기간 1172억원에서 8859억원으로 7.5배 성장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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