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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블루오션 기업·상업용 부동산 시장 주목"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3 16:59

수정 2019.04.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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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컨설팅기업 JLL코리아 장재훈 대표
선진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대기업 해외부동산 솔루션 주력.. 최근 오너 세대교체로 수요 높아
[fn이사람] "블루오션 기업·상업용 부동산 시장 주목"

"과거엔 단기차익형 해외자금들이 국내 부동산에 유입됐다면 최근엔 장기투자형 외국계 자금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시장 안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컨설팅 기업인 존스랑라살르(이하 JLL) 코리아의 장재훈 대표(사진)는 이 같은 시장흐름에 맞는 고객서비스와 영업전략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취임 1년을 맞은 장 대표는 주요 사업축인 오피스빌딩 매입·매각을 비롯해 전 부서의 고른 성장을 올해 목표로 꼽았다. 지난 1년 △서울 역삼동 N타워 △서울 서초구 플래티넘타워 △서울 중구 시티센터타워 △서울 여의도 SK증권빌딩 △서울 중구 하나카드빌딩 등 굵직한 빌딩의 매각자문을 맡았다.

특히 올해는 주력으로 삼은 국내 대기업의 해외부동산 매입·매각·관리 등 기업 부동산 솔루션부문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이전이 활발한 추세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인 JLL과 같은 파트너를 만난다면 현지 정보나 비용절감 등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다"며 "젊은 오너들로 대기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관련 정보수요가 높다. JLL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출중한 만큼 기업들의 해외부동산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서 윈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국내 화장품 프랜차이즈기업이 해외를 공략할 경우 해외에 적합한 점포 위치, 임차대행(TR) 등 전략적으로 시너지를 낼 만한 곳을 JLL만의 노하우로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들도 해외 현지에 법인이나 사무소를 낼 경우 그간 막연히 중심지에만 냈다면 이제는 체계적 분석으로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점포 개설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JLL은 올해부터 기업 부동산 솔루션 강화 차원에서 대기업 대상의 세미나는 물론 포럼 등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기업 부동산 솔루션과 더불어 강조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임차대행이다.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유명기업 한국법인의 이전을 도왔다.

이 외에도 장 대표는 최근 JLL 본사가 미국 부동산 인수합병(M&A) 업체인 HFF를 인수해 이 부문에서도 강점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예전엔 단타성 투기 매매 외국계 자금이 대폭 유입됐다면 지금은 외국계 중장기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의 장기적 펀더멘털에 베팅 중"이라며 "국내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경쟁이 되고, 시장 전체적으로 건전하고 다양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작용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도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변화 중인 트렌드"라며 "대기업 오너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비핵심자산 매각 의지가 강해지고, 세계적 추세로도 본사를 제외한 부동산을 매각해서 미래먹거리를 인수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아직 국내 상업용·기업용 부동산 시장은 블루오션인 만큼 잠재력과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관련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 10년 남짓이기 때문에 금융, 퇴직연금, 리츠 등 금융상품과 결합해 성장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는 "업계가 커가는 만큼 인력난도 심화 중이다.
아직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상업용·기업용 부동산에 대한 전문화된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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