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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대사 "한미동맹 여전히 강력.. 비핵화, 김정은에 달렸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2 18:01

수정 2019.04.22 18:01

北 진정성있는 비핵화 재차 촉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국회를 방문한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왼쪽)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국회를 방문한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왼쪽)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외교부 공동취재단=강중모 기자】"지난번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배드딜'이냐 '노딜'이냐 기로에 섰었고 만약 미국이 배드딜을 선택했더라면 북한은 영변핵시설을 폐기한다는 약속만으로 대부분의 제재를 면제받고 핵능력을 보전했을 것이고 한국과 일본, 러시아 지역은 위험에 빠졌을 것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2일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며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문제는 "빅딜이냐 굿 이너프 딜이냐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담판장을 떠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고, 이제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치기 쉬운 샷을 날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공에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져 있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한다고 약속하면 그 공이 어디까지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에는 제한이 없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것에 대한 전망이라는 것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바라고 있고 공 역시 북한으로 넘어간 만큼 이제 북한의 태도변화에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한 성패가 달렸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하노이 담판 이후 미일동맹의 결속력이 강해지고,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면서 한국만 고립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고 제재를 만드는데 참여했으며, 제재는 유엔 안보리가 정한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역시 (비핵화 문제) 해결의 일부"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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