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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거기서.. '포식자' 부엉이 둥지에서 부화한 새끼 오리

[사진=Laurie Wolf 페이스북]
[사진=Laurie Wolf 페이스북]

포식자 부엉이의 둥지에서 아기 오리가 부화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거주하는 야생동물 사진작가 로리 울프는 최근 부엉이와 새끼 오리가 함께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울프는 자신의 집 인근에서 부엉이 둥지를 발견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처음에는 부엉이가 자기 새끼를 기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새끼 오리였다.

울프는 "부엉이와 새끼 오리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3~4주 전쯤 암컷 아메리카원앙 한마리를 목격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울프는 어미가 안전한 곳으로 옮겨둔 알을 부엉이가 부화시켰다고 믿는다.


아메리카원앙은 알을 한 곳에 낳지 않으며,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옮겨 부화시키는 습성이 있다.

울프는 '포식자' 부엉이가 오리를 잡아먹을 것을 염려해 조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지역 야생동물보호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뒤 포획을 시도했지만, 새끼 오리는 둥지를 떠나 근처 연못으로 사라졌다고.

울프는 "내 인생에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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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