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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 다가온 21대 총선… 여야 사활건 승부 ‘총력전 채비’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7:44

수정 2019.04.15 17:44

민주, 대선·지선 이어 연승이냐
한국, 향후 정권탈환 기회얻느냐
최대 승부처 PK서 격전 예고..수도권·호남도 운명 가를 격전지
2020년 4.15 총선이 16일로 꼭 1년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벌써부터 선거 총력전 채비에 나서고 있다.

내년 4.15 총선은 역대 어떤 총선 못지 않게 정치적 의미가 큰 선거로도 여야 모두 물러설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내년 총선은 최대 승부처인 PK(부산·울산·경남)를 비록해 수도권·호남권도 여야 운명을 가를 주요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대 대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21대 총선까지 연전연승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지 혹은 견제 심리로 제동이 걸릴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내년 총선에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권탈환의 기회를 얻을지,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모두 다음 총선에 따라 당의 존망이 좌우되는 것은 물론 정치권이 거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어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 PK

여야 모두 다음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PK(부산·울산·경남)지역를 꼽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PK 광역단체장 3석을 싹쓸이한데 이어 내년 총선도 PK돌풍을 이어갈지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PK 의원은 40석(부산18·울산6·경남 16)으로 10석의 민주당이 지역구를 추가 획득하면 보수텃밭에 미치는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낙동강벨트를 시작으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인 바람몰이로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등은 민주당 입장에선 새로운 불안 요인이다.

반면에 한국당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텃밭을 사수하겠다며 황교안 대표 출마설, 중진 차출설 등이 나오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키우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수도권·호남 승부처..정국요동 예고

또다른 승부처는 수도권과 호남권이다. 전체 총선 지역구 253석 가운데 122석(서울 49·경기 60·인천 13)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민주당이 79석(81석중 무소속인 문희상 의장·손혜원 의원 제외)3분의 2를 점하고 있다. 민주당이 현재 의석수 79석을 훌쩍 넘길 지, 혹은 현상 유지나 의석이 오히려 줄어들지 여부에 따라 여야의 희비나 총선명암도 크게 갈릴 전망이다.

호남권은 모두 28석(광주8·전남10·전북10)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선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정당 바람속에 옛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호남 1당으로 이변을 일으키면서다.

다만 내년 총선에선 민주당의 고토 회복에 성공할지, 혹은 호남이 집권 여당에 대한 또다른 견제에 나설지에 따라 호남발 정계개편의 그림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표심, 역대 보수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불리는 강원도 표심의 향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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