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야, 이미선 충돌 '격화'…檢고발 경고·'정치공세' 중단 요구

뉴스1

입력 2019.04.14 15:44

수정 2019.04.14 15:44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9.4.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9.4.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여야, 이미선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 앞두고 강대강 대치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이형진 기자,이우연 기자 = 여야가 주말인 14일에도 이미선 헌법재판소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충돌했다.

특히,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5일을 하루 앞둔 이날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검찰 고발을 예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대치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두건의 논평을 연달아 내면서 정부여당과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 매매에 대해 "전형적인 작전세력의 패턴"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후보자 부부를 오는 15일 부패방지법 위반·자본시장법 위반·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및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주식거래 관련 의혹을 제기한 자당 주광덕 의원에게 '맞장' 토론을 제안한데 대해선 "대체 누가 후보자인가"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지금은 TV에 출연해 공개 토론을 할 상황이 아니고,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스스로 금융감독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광덕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 측을 향해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인사검증의 총책임자는 조국 민정수석이다. 조 수석은 국민 앞에 당당히 나와 저와 맞장 토론을 하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주 의원은 또 이 후보자 남편인 오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인간적으로 미안함을 금할 수 없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제기하고 문제를 삼는 것은 당연한 의정활동"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근거는 없고 불순한 의도만 명백한 고발 공세를 그만두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급기야 한국당은 의혹 제기를 범죄 혐의로 둔갑시켜 검찰 고발이라는 공세를 펴기에 이르렀다"면서 "이제 보니 작전세력이 따로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작전을 펴서라도 이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기승전조국'에 이어 종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정치적 이득을 얻을 한국당의 속셈을 다 이해한다"고도 했다.


여야는 이 후보자 거취 문제를 놓고 한동안 밀고 당기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청와대가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순으로 향하면서 여야의 충돌 양상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국 주도권 상실을 우려하는 여권과 정부여당의 인사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여야 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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