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제비뽑기보다 못한 인선"…한국당 초재선 '靑 인사참사' 공세

뉴스1

입력 2019.04.11 15:08

수정 2019.04.11 15:08

김정재,백승주 등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모임 '통합과 전진'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원들은 '잇따른 인사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사과'를 하고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2
김정재,백승주 등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모임 '통합과 전진'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원들은 '잇따른 인사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사과'를 하고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2

"이미선, 재판관보다 기금운용본부 맡는게 국가에 도움"
"한미 단독회담 15분 일정에 영부인까지 배석"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통합과 전진' 모임이 11일 24차 회의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2기 장관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인선을 '인사참사'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인선행태를 보면, 후보자 추천을 제비뽑기로 해도 이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인사참사가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8명의 장관급 인사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에서 낙마했다. 여성비하, 허위혼인신고, 음주운전, 임금체불, 다주택, 꼼수증여, 연구비횡령까지 낙마의 이유 역시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기에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을 강행한 10명의 장관급 인사를 더하면, 문재인 정권의 인사는 '참사'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참모의 비위·일탈은 더욱 가관"이라며 "뇌물수수, 음주운전, 막말, 관사투기에 관사갑질까지. 이쯤 되면 청와대가 비위의 온상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고 직격했다.

특히 "급기야 주식투자로 35억을 굴리던 '증권가 큰손' 이미선 법관까지 헌법재판관을 하겠다며 나서고 있다"며 "법관 재직 시 67개 종목 37만3433주를 관리해온 주식 전문가이다. 더욱이 특정기업 사건을 재판하면서 그 기업 주식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것은 법관은 물론 공직자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법원 법관윤리강령은 재판의 공정성에 의심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경우 관련한 일체의 경제적 거래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미선 후보자가 있어야 할 곳은 헌법재판소가 아닌 여의도 증권가이다. 자진 사퇴만이 헌법에 대한 도리이다. 하루속히 거취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합과 전진은 또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회담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담에 임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하 정부 대표단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폐기 없는 경제협력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을 확실히 해 줄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발언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인사문제에 대한 성토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맹우 의원은 "이미선 후보자는 열가지 중 한가지 요건도 되지 않는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코드'만 있는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잘됐다. 국민들이 이 꼴을 보고 있지 않나.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다. 이 계기로 조남매(조국, 조현옥 수석)는 들어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비난했다.

민경욱 의원은 "멀쩡한 사람을 이상한 자리에 갖다 놓으면 바보가 될 수 있다"며 "이 후보자는 소소하게 주식투자를 잘하면서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헌법재판관을 하라고 해 국민적 망신을 당했다. 얼마나 조국 수석을 원망할지 안봐도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분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맡겨야 하는데 재판관은 맞지 않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맡기면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단독회담이라면서 배정된 시간이 15분이라고 한다. 또 단독회담에는 영부인이 배석하는 것은 관례에 맞지 않는데 이번에 배석한다고 한다"며 "통역하는 시간 등을 제외하면 문 대통령이 발언할 시간은 4분 정도다.
문 대통령이 할 말을 전하려면 A4용지를 빨리 읽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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