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미선, 국민연금운용 맡겨야"…한국-바른미래, 자진사퇴 촉구

뉴스1

입력 2019.04.11 11:58

수정 2019.04.11 14:43

김도읍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간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간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청와대의 소위 '조조라인'은 이제 정말 퇴출을"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1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보유 논란과 관련 "재판관보다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있는 게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바른미래당 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한마디로 참담함 그 자체였다"며 "국민은 청와대의 연이은 인사참사에 분노를 넘어 울분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자는 자신은 주식투자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주식 거래와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배우자가 했다고 답변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며 "무엇보다 후보자는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이라는 것 외에는 자신이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되어야 할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사위 소속 한국당, 바른미래당 의원 전원은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계속된 인사 실패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라인 경질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한국당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에 남편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수사 요청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주식으로 재산을 35억원이나 만들고 남편이 다 했다고 주장하는데 헌법재판관 후보로서 기본적인 자격이 없는 게 아니냐"며 "도대체 청와대는 인사검증을 어떻게 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청와대의 소위 조조 라인(조국 민정·조현옥 인사수석)은 이제 정말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남편이 다 했다' '나는 모른다'라고 한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 '돈'에서 작전 세력과 주식 브로커와의 관계가 떠올랐다"며 "본인이 재판을 맡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남편이 거래하도록 했다면 소위 영화 인물들 관계와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민경욱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과 전진 모임에서 "이 후보자에게는 잘하는 것을 맡겨야 한다"며 "재판관은 맞지 않고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맡기면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