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연락사무소 인력 정상화..소장회의는 또 불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9 17:38

수정 2019.03.29 17:38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북한이 사흘만에 복귀한 이후 29일 현재 근무인력을 평시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하지만 남북 소장이 개최하는 소장회의는 북측 소장이 불참을 통보해 이번 주에도 열리지 않았다.

이날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월요일 북측 인원이 일부 복귀한 이후 점진적으로 근무인원이 늘었고 현재로서는 북측 인원 8~9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평시 북측 근무인력은 9~10명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북한은 연락사무소에서 북측 인력을 철수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우리측에 통보해왔다. 당시 북측 인원의 철수를 두고 대북제재를 유지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한 미국·남북경협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하는 한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연락사무소 철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필요하지 않고,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이가 좋다"는 발언을 하자 철수 사흘 만에 연락사무소로 평시 대비 절반 정도의 인력을 복귀시킨 바 있다.


한편 남북 연락사무소 소장간 회의는 이날까지 5주째 불발됐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소장회의는 열리지 않는다"며 "북측 전종수 소장은 이번 소장회의 불출석을 통보했고 북측 소장대리도 연락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측은 소장회의 불참에 대한 특별한 사유를 우리측에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장회의는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 또는 소장대리가 통상 금요일에 개최해 온 협의 채널로, 이날도 북한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달 들어서는 한 번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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