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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中 베이징 방문...비핵화 협의 시동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6 09:30

수정 2019.03.26 09:30

향후 비핵화..中 역할과 입지 강화 가능성 확대
트럼프 행정부, 惡材 해소 대북정책 강화되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국무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베이징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중국과의 구체적 회동 계획과 의제 등에 대해서는 "공유할 내용이 없다"면서 밝히지 않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은 '일괄적 비핵화 딜'을 북한에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강경 반응을 내비쳤다. 이에 북한은 지난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며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추가적 대북제재의 철회 입장을 밝혔고, 북한은 철수 3일만에 슬그머니 연락사무소로 복귀했다.
북미 비핵화는 살얼음판을 걸으면서도 수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짓눌렀던 '러시아 스캔들' 문제도 뮬러 특검이 특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강화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정치적 생명이 달린 문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문제등 주요 대외 현안에 대해서도 움츠러들었지만 상황이 종료된 만큼 다시 심기일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핵 수석인 비건 대표의 방중은 북한에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 비핵화 의제를 논의, 답답한 비핵화 상황을 진전시키겠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들은 비건 대표가 지난 24일부터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고, 중국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비건 대표와 쿵 부부장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입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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