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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일자리 21만개 증가.. 건설·車부품·조선업은 감소 뚜렷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1 17:32

수정 2019.03.21 17:32

50대 이상 늘고 30∼40대 줄어.. 도소매·보건·사회복지 늘어
작년 3분기 일자리 21만개 증가.. 건설·車부품·조선업은 감소 뚜렷

정부가 분기 기준 일자리 통계를 처음으로 내놨다. 일자리 통계는 임금근로자 일자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비임금근로자까지 포함해 매월 공개하는 고용동향과는 다르다.

통계청은 21일 '2018년 3·4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자 일자리 동향' 발표에서 지난해 3·4분기 전체 임금근로자 일자리는 1810만4000개로 1년 전에 비해 21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고용동향에서 신규취업자가 3000명 증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것과는 다른 결과인 셈이다.

이는 일자리 통계가 사회보험과 일용근로 소득자료 등을 기반으로 작성된 임금근로자 일자리 동향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매월 발표되는 고용동향의 경우 취업자가 약 2600만명 수준이지만 일자리 통계는 1800만명이다. 실제의 약 70% 규모의 근로자에 대한 분석이고 나머지는 30%는 사실상 제외한 통계인 셈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보험 가입 등을 패키지로 추진해온 정부의 고용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표라는 비판적 분석도 일부에서는 제기된다. 또 30%가 제외된 통계여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저임금 근로자는 고용에 있어 취약계층이고 사회보험에 가입하면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어 (최저임금 인상효과를) 완벽하게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한계에도 3·4분기 일자리 통계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 자동차 부품업계의 '일자리 감소' 흐름이 고용동향에서 파악된 것과 같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임금일자리는 건설업(-11만3000개), 사업·임대(-3만6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도·소매(8만6000개), 보건·사회복지(8만4000개), 전문·과학·기술(3만7000개) 등은 늘었다. 특히 공공행정(3만1000개)도 늘었는데, 이는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23.2%)과 도소매(10.8%)가 가장 컸다. 건설업은 지속 일자리 비중이 44.9%로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불안정한 일자리로 꼽혔다. 1만9000개의 임금 일자리가 감소한 제조업 중에서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선박 및 보트 건조업(-1만5000개), 자동차 신품 부품(-8000개)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신품부품(7.2%)은 기타 금속 가공제품(6.8%)과 함께 소멸되는 일자리도 많았다.

성별 임금 일자리는 남성은 5000개 감소했지만 여성은 21만8000개 증가했다. 다만,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성(59.0%)이 여성(41.0%)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임금 일자리는 30대와 40대가 각각 2만7000개, 2만6000개 줄었다. 반면 50대(12만2000개)와 60대 이상(11만4000개)이 늘었다.
20대 이하도 3만개 증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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