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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할 인사…칼같이 검증"…한국당 '송곳검증' 예고

뉴스1

입력 2019.03.20 11:40

수정 2019.03.20 11:4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5~27일 장관 후보자 7명 인사청문회…"오만과 독선의 끝은 어딘가"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이 20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아울러 "부적격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강행할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저지 방침도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쁘다"며 "정말 경악할 수준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아파트만 3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내정되자마자 부랴부랴 살던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쪼개기 증여하고 그 집에 월세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부자들의 전형적인 절세 수법"이라며 "잠실과 세종시 아파트도 시세 차익만 20억원 남겼다고 한다. 부동산 투자 달인 이야기가 나오니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집이 4채"라며 "2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지명되자 지각 납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 문제도 있다"며 "과거 문제가 됐을 때 미성년자라서 국적 포기를 못한다고 했는데 스무살이 넘는 아들이 지금도 2중 국적 상태도 군대에 안가고 있다.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용산 참사 현장 부근에 주상복합 아파트 딱지 사서 2년만에 16억원을 벌었다"며 "그래놓고 국회에서 용산 개발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자질문제를 넘어 법위반까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박왕자씨 사망 사건을 통과의례라고 주장했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그런 발언도 했다"며 "그 밖의 나머지 장관들도 논문표절, 병역특혜 등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놓고 청와대는 이미 다 체크했다고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 정도 심각한 문제를 체크하고 통과 시켰다면 중증의 도덕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닌가"라며 "만약 문 대통령이 이런 부적격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강행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번 인사는 부적정 투성이"라며 "이 정권은 보고서도 채택되지 않는 장관 인사를 예사로 안다. 마이웨이 임명 강행은 이 정권의 오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희는 이번에 칼같이 검증할 것"이라고 벼뤘다.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은 "이런 의혹들을 다 아는데도 추천해서 국회로 보냈다는 것은 오만방자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의 끝이 어디인지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책임질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5~27일 진행된다.
앞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 "사전에 체크됐다"며 "청문회에서 가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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