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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일 여야4당 선거제 개편 저지 긴급회의 개최

뉴스1

입력 2019.03.16 15:39

수정 2019.03.16 15:39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민경석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민경석 기자

장제원 "선거제 패스트트랙 태우면 20대 국회 어려워"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17일 여야4당의 선거제 개편 잠정 합의를 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일 오후 나경원 원대대표, 원내부대표단, 정개특위 위원, 사법개혁특위 위원 등이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전날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연동률 50%' 적용을 골자로 잠정 합의했다. 초과 의석이 발생하면 정당별 비율을 바탕으로 의석수를 조정해 75석 내로 각 당 배분 의석을 조정하는 부대 조항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정개특위 차원의 합의인 것처럼 포장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이 떡고물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제는 입법부 구성을 말하는 것인데 이를 야합으로 정하는 것 말이 안된다"며 "그들이 비례성 강화를 위한 국민의 뜻이 올곧이 의석에 반영된 좋은 안이라고 말한 것의 3분의 1도 구현하지 못한 것이다.
부칙으로 의석수를 고정한다면 그들이 말하는 장점을 구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에 패스트트랙은 옳지 않다고 하는 양식 있는 의원들이 있다. 바른미래당 등의 당론이 정해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며 "패스트트랙을 태운다면 20대 국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구현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포장해 민생 현안을 외면하는 이 정권은 도대체 제대로 된 정권인가"라며 "게임의 룰 마저도 정치적 이해 충족을 위해 몰고 가는 이 정권과 어떤 대화 나눌 수 있겠나"고 했다.

3월 국회에 대해서는 "민생과 직결된 문제는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여야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은 상복을 입은 것 이상이었다.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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