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Talk, Talk, 이 와인] 레이어 케이크 말벡, 강렬한 첫인상과 달리 의외로 부드러운 질감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4 16:53

수정 2019.03.14 20:00

[Talk, Talk, 이 와인] 레이어 케이크 말벡, 강렬한 첫인상과 달리 의외로 부드러운 질감

레이어 케이크 말백은 미국의 유명한 컬트와인을 만드는 헌드레드 에이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아르헨티나 멘도자에서 나는 말벡 포도로만 담근 것으로 알코올 함량은 13.9%다. 고급 와인을 접하기 힘든 대중적인 소비자를 위해 내놓은 제품으로 층층이 쌓인 케이크처럼 포도밭의 떼루아(생육조건)에 있는 땅의 기운을 모두 빨아들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크류 캡을 열면 그동안 갇혀있던 과실향이 확 올라오며 주변에 말벡 포드 특유의 진한 향기가 확 퍼진다. 색깔은 아주 검붉다. 말벡 품종 자체가 진한 향과 색깔을 나타내지만 헌드레드 에이커는 특히 진한 색깔을 선호한다고 한다.


입에 머금으면 혀에 감기는 느낌이 무겁지 않다. 첫인상과 달리 의외로 미디엄 질감이 느껴진다. 찐득한 말벡 품종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분명 다르다. 진한 과실향을 기반으로 신맛과 약간의 단맛도 올라온다. 고지대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타닌도 녹아있지만 강하지는 않고 다소 까실한 느낌도 준다.
캐주얼하게 마실수 있는 테이블 와인으로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헌드레드 에이커는 은행투자가이던 제이슨 우드브리지가 1998년 미국 나파밸리 세인트 헬레나 AVA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이 와인은 로버트 파커 점수 100점을 세번이나 받으며 단번에 미국을 대표하는 컬트와인으로 자리잡았다.

김관웅 선임기자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