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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치원 개학 연기 39곳→27곳 축소.. “학부모 민원, 외부 시선 영향”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3 11:50

수정 2019.03.03 11:50

개학 연기 앞둔 유치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부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투쟁에 동참해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전국 사립유치원에 대해 '비상돌봄체계'를 가 /사진=연합 지면화상
개학 연기 앞둔 유치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부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투쟁에 동참해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전국 사립유치원에 대해 '비상돌봄체계'를 가 /사진=연합 지면화상
3일 오전 10시 기준 '2019 학년도 입학(개학) 연기 및 무응답 유치원 현황' /사진=서울시 교육청 제공
3일 오전 10시 기준 '2019 학년도 입학(개학) 연기 및 무응답 유치원 현황' /사진=서울시 교육청 제공

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사립 유치원 중에서 개학을 연기한 학교는 전날 39곳에서 27곳으로 축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사립유치원 600여곳 가운데 27곳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개학연기 투쟁'에 동참해 개학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에 비해 12곳이 개학 연기에서 정일 개학으로 돌아선 결과다.

거기에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수도권 3개 지역 교육감이 합동으로 이날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학 연기를 고집하는 서울 사립유치원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입학(개학) 연기를 결정하거나 무응답, 편법 연기 등 과욕과정 운영에 차질을 초래한 서울시 관내 사립 유치원‘은 총 29개로 조사됐다.

이중 ‘무기한 연기’ 의사를 밝힌 곳은 21곳이며 ‘미정’은 3곳, ‘3월 7~8일 개학’도 3곳이다.
이들 중에서 ‘자체 돌봄 제공’을 여는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특히 9곳은 개학도 연기하고 자체 돌봄도 제공하지 않는 매우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아무 응답도 하지 않은 곳은 전날 8곳에서 2곳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이 수치는 전날에 비해 12곳이 줄어든 결과다.

이날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치원과의 원활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학을 연기한 사립 유치원 명단은 서울시 교육지원청에서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를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수가 줄어든 이유를 묻자 그는 “아무래도 학부모의 계속된 민원과 외부 시선 등을 의식해서 의사를 바꾸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유아들의 학습권 보장과 안전한 돌봄을 위하여 긴급돌봄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입학(개학) 연기로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서는 거주지 교육지원청으로 돌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방법은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전화로 내용을 전달해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안내되어 있다.


신청 기간은 3월 2일(토) 부터이며, 1차 배정 유치원은 3월 3일(일) 오후 4시에 전화 또는 문자로 안내될 예정이며 추후 돌봄 필요 유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임시돌봄을 실시할 예정이다. 돌봄 유아 수용은 거주지 인근 공립유치원을 중심으로 교육지원청에서 배정·안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단체행동으로 입학(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대해 사전 행정 지도 후 고발 조치 및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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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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