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제는 멤버십"… 이커머스 로열티를 높여라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1 16:44

수정 2019.03.01 16:44

할인·정기배송·캐시백 등 다양.. 유료 회원 혜택에 소비자 호응
유통 공룡 신세계와 롯데의 참전으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특성 상 한번 만족감을 느낀 서비스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는 만큼 '로열티 높이기'는 최근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약간의 비용을 내는 유료 멤버십이지만, 일반 회원보다 많은 할인과 정기 배송,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어 소비자 반응도 좋다.

1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 '로켓 와우', 위메프 '특가클럽', 티몬 '슈퍼세이브', 이베이 '스마일클럽', 인터파크 '토핑' 등 멤버십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쿠팡의 로켓와우. 지난해 10월 도입한 유료 배송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와우는 현재 무료 체험 기간으로 회원을 받고 있는데 오는 5월 말부터 유료 멤버십으로 전환된다. 월 2900원만 지불하면 '로켓 배송' 상품을 무제한으로 무료 배송받을 수 있는데, 30일 이내 무료 반품도 가능한데다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쿠팡이 확보한 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아침주문 저녁도착'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최근 '요즘은 쿠팡에서만 쇼핑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도입 일주일 만에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더니 지난해 12월 100만명을 넘었고, 이달 중순 기준으로 150만명이 가입했다.

위메프도 지난 1월 선보인 '특가클럽'으로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일단 멤버십 비용은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 가장 싸다. 한 달 기준으로 990원만 내면 구매액의 2~4n%를 포인트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전용 딜을 비롯해 특가클럽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특가클럽은 도입 20여일만에 3만명의 유료 회원을 모집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4월 시작된 티몬의 슈퍼세이브는 30일 5000원, 90일 1만3000원의 유료 회원비를 내면 결제 금액의 2%를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슈퍼세이브만의 전용 딜도 특징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지난 2017년 4월 시작됐다. 연 회비 3만원을 내면 최대 12%의 할인 쿠폰을 주고 결제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다.

인터파크는 공연계 유료 멤버십 서비스 '토핑'이 대표적이다.
2015년 9월 출시된 '토핑'은 공연할인, 선예매, 예매대기, 티켓포장 등의 혜택으로 일 년에 공연을 3회 이상 보는 관객들이 주로 가입한다. 지난 1월 말 기준 7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유료 회원의 확보"라며 "얼마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가는 앞으로의 첨예한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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