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리아이 유치원도?".. 전국 164곳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1 14:29

수정 2019.03.01 14:36

학부모 혼란...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는데 나만 연락을 못 받은 게 아닌가 걱정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에듀파인 사용 거부 입장 등을 고수하며 전국 164개 유치원이 개학연기를 선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에듀파인 사용 거부 입장 등을 고수하며 전국 164개 유치원이 개학연기를 선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에듀파인 사용 거부 입장 등을 고수하며 많은 사립 유치원이 개학연기를 선언한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교육재난시설공제회관에서 "개학 연기 유치원은 전국 16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한 가운데 일부 유치원들이 전날부터 문자와 카카오톡 안내문 등으로 개학연기 사실을 통보하며 학부모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인터넷의 유치원 학부모들 커뮤니티인 일부 맘카페에는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는데 나만 연락을 못 받은 게 아닌가 걱정된다", "옆 유치원은 개학연기를 했다는데 우리 유치원에서는 연락이 없어 괜찮은지 모르겠다" 등의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유치원은 별다른 설명 없이 '개학을 연기한다'는 식의 문자만 보내고 연락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맘 카페에 게시된 사진 /사진=연합뉴스
일부 맘 카페에 게시된 사진 /사진=연합뉴스


또 경기 용인 수지 지역 맘카페에는 3일 개학연기에 반대하는 학부모 시위를 하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밤늦게 갑자기 문자 한 통을 보내더니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청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돌봄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입학일 연기를 통보받은 학부모들이 유치원 고충·비리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즉각 확인해 현장지원단 조치로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 등이 홈페이지에 지역별로 '긴급돌봄'을 신청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화가 폭주하면서 연결이 쉽지 않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유총의 개학연기와 관련해 '유치원의 휴·폐업뿐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 운영을 하지 않는 것에도 제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유치원 #개학 #연기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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