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약 투약’ 버닝썬 직원 구속… 다른 클럽 연루 가능성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7:27

수정 2019.02.18 17:27

유통의혹 중국인 ‘애나’ 추가 소환
원경환 서울청장 "의혹 없이 수사"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경찰관 유착, 마약, 성폭행 등에 대해 철저한 사실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또 각종 논란 이후 처음으로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을 구속했다.

원경환 서울청장은 18일 "버닝썬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한점 의혹이 없도록 사실규명 수사를 할 것"이라면서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등을 동원해서 국민에게 한점 의혹없는 수사로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다만 의혹에서부터 시작돼 내사를 거쳐 진행됐기에 시일은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마약 의혹과 관련해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서 다른 클럽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MD들이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어 여러 클럽이 연루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청은 부산경찰청에서 강남의 또 다른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판매책과 종업원, 손님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는 것과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원 청장은 "MD들은 프리랜서 개념으로 재직기간이 짧은 데다가 여러 클럽에 나갈 수 있다"면서 "마약유통구조 특성상 다른 클럽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최근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구속한 버닝썬 직원으로부터 대마,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을 확보했다.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애나'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조처가 내려졌다.

애나는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낸 2명 중 1명이기도 하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김씨가 고소인들을 추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질 보정을 요청한 상태다. 화질 보정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애나는 지난 17일 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유통 혐의와 관련 애나를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물뽕(GHB)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며 수사진행사항에 따라 빅뱅의 승리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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