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 오는 4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예정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4 14:51

수정 2019.02.14 14:53

넷플릭스, 훌루는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서 제외
"사용자 정보 제공 범위와 수익 배분 두고 미디어 제공사와 협의중"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애플이 오는 4월 출시를 목표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막바지에 들어갔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4월 또는 5월 초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출시 예정인 이 서비스는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처럼 구독자가 매월 돈을 지불하면 한 플랫폼에서 동영상 컨텐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자체 제작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애플이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기존 OTT(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구독료 30% 할인, HBO, 넷플릭스 같은 프리미엄 채널 앱 이용 시 15% 할인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미 CBS 방송과 미 미디어 그룹인 비아콤, 라이언스게이트 등으로, 넷플릭스와 훌루는 참여하지 않는다.
미국 HBO는 수익 배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참여 여부에 대해 보류 중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은 이미 자사 컨텐츠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OTT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리스 위더스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과 계약을 체결하며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 세계에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프라 윈프리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대단한 인물들을 고용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은 기존 핵심 사업인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성장 동력으로서 한계에 다다른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이폰 매출은 15% 감소한 반면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10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인 서비스 사업을 통해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애플이 올 연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도 구독형 뉴스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미디어 회사를 비롯한 언론사 등 협력사들과 수익 배분을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할 때 까지 귀추가 주목된다.
CNBC도 이날 "미디어 회사들이 고객 정보 공유 범위와 수입 배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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