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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마녀사냥으로 일가족 5명 사망.. "저주 불렀다"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7:15

수정 2019.01.31 17:15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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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마녀로 몰린 여성과 자녀 4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지난 26일 인도 오디샤주 순데르가르 지역의 우물에서 만그리 문다와 그의 아이 네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문다의 집에 낯선 남성들이 침입했다. 이들은 도끼와 쇠막대 등의 흉기로 문다와 자녀들을 공격했다.

이후 귀가한 남편이 가족들이 사라졌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혈흔 등을 추적해 인근 우물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사건의 용의자로 6명의 남성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주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스스로를 '마녀 치료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녀인 문다와 그의 아이들이 마을에 저주를 불러 사람들을 죽게 했다고 믿고 있었다.

경찰은 "6명의 용의자 외에도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마녀사냥은 이교도를 박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으며 15~17세기 유럽, 북미,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성행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100건 이상의 마녀사냥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녀사냥을 이유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9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다.


한 전문가는 "주술적 믿음 때문에 마녀사냥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혼자 사는 여성의 토지나 재산을 노리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인도 #마녀사냥 #살인사건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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