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다음 美 침체, 자동차 산업에서 촉발 가능성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8 15:18

수정 2019.01.18 15:18

(190117) -- DETROIT, Jan. 17, 2019 (Xinhua) -- Photo taken on Jan. 16, 2019 shows a Chrysler Pacifica Hybrid at the 2019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NAIAS) in Detroit, the United States. (Xinhua/Elaine Cromie)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190117) -- DETROIT, Jan. 17, 2019 (Xinhua) -- Photo taken on Jan. 16, 2019 shows a Chrysler Pacifica Hybrid at the 2019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NAIAS) in Detroit, the United States. (Xinhua/Elaine Cromie)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다음 미국 경제 침체는 자동차 산업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자동차 시장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진행 중인 북미국제오토쇼에 인파가 넘치고 있지만 월가의 변동성과 미·중 무역전쟁,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값 등 각종 장애물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등 자동차 시장에는 유리한 환경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콕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스모크는 북미국제오토쇼 도중 기자들에게 “주택이 아닌 자동차 산업이 다음 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침체가 나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무역 전쟁이 고조되고 특히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가 추가될 경우 발생 위험은 더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모크는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면 올해 신차 판매가 300만~400만대 감소할 것이며 이 같은 예상 규모는 다음 침체가 발생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감소량 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해왔으며 만약 실시된다면 올해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콕스의 스모크는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수입차의 국가 안보 위협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할 다음달 17일에도 주목했다.

그는 25% 관세 부과 시행에는 6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며 다음달 발표 내용은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과의 연내 무역 협상 타결에 필요한 지렛대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던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태넌바움은 무역 마찰 중 특히 중국과의 갈등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1~2회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판매를 위축시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소유자들이 매달 부담하는 구입 대금은 월 평균 533달러로 이는 중산층 소득의 10.2%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 맨리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자동차 업체 관리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개정한 USMCA를 미 의회에서 통과시킴으로써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금융서비스업체 코메리카와 콕스오토모티브 모두 올해 미국의 자동차와 픽업트럭 판매가 지난해의 1720만대에서 168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은 이보다 높은 약 1700만대 중반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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