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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케어대표, 사퇴의향 내비쳐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5 22:44

수정 2019.01.15 22:55


보호동물 200여마리의 안락사 사태를 빚어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사퇴 의향을 내비쳤다. 이는 기존에 대표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에서 변화한 모습이다.

15일 박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케어를 정상화시키고자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퇴문제는 이사회나 대책 위원회에서 결정되는대로 따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존에 16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미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 올린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재차 사과와 입장표명, 그리고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밝히고자 하기에 시간이 하루 이틀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예전 다른 사건들까지 더해지며 허위사실까지 기사화되고 있다”며 “금주 내에 기자회견 방식이나 대담 등을 통해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현재 케어가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후원이 끊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오늘 부로 급여를 받지 않기로 케어의 회계팀에 전달했다”며 “후원금이 끊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케어의 남은 동물들을 위해 급여를 받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보호동물들을 지난 4년여간 200마리 이상 독단적인 판단으로 안락사시킨 것은 물론 후원금으로 변호사 비용 및 실손 보험료를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직원들은 연대를 구성해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박 대표는 상습사기 및 동물학대 혐의로 형사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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