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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FBI수사 보도에 "모욕적인 기사..마녀사냥" 일침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20:59

수정 2019.01.13 20:59

"뉴욕타임스는 가장 형편없는 신문" 날선 비난
/사진=FOX뉴스
/사진=FOX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을 조사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FOX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NYT의 기사를 두고 "이제까지 본 기사 가운데 가장 모욕적"이라면서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들이 찾아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NYT를 "형편없는(disastrous) 신문"이라고 비난했다.

NYT는 앞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그의 러시아 내통 혐의와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FBI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수사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NYT는 FBI가 수사 내용을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해서도 "모두 넌센스"라면서 "당시 공모는 없었고 어떠한 (사법) 방해도 없었다"면서 "이것은 마녀사냥이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2017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통역사의 노트를 비공개 지시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서는 "그 기사는 관심도 없다. 푸틴 대통령과 일대일로 나눈 대화는 여느 다른 대통령과도 마찬가지다"면서 "이를 공개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WP 기자들을 "(WP 대주주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위한 로비스트들"이라면서 "워싱턴포스트 또한 뉴욕타임스만큼 형편없는 언론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최근 역임한 미국 대통령들보다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음을 강조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만남과 대화를 두고 큰 일처럼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
다양한 나라의 대통령과 자리를 갖고 대화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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