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S 2019] 삼성·LG 손잡은 애플 ‘합종연횡’ 활발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17:17

수정 2019.01.13 17:17

CES 2019 이모저모
지영조 현대차사장, 친정 삼성 방문
【 라스베이거스(미국)=성초롱 박소현 권승현 기자】 올해 소비자가전쇼(CES)는 글로벌 기업간 '연합군' 결성이 돋보였다. 'CES 2019'의 '스타'로는 LG전자의 '올레드 폭포'와 '롤러블 TV'가 떠오른 가운데,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시한 폴더블폰도 관람객 시선을 붙잡았다. 현장의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

○…LG전자 전시관 입구는 CES 2019 전시 일정 내내 정체 현상이 연출됐다. 관람객들이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제작된 초대형 '올레드 폭포' 동영상을 찍기위한 관람객들 때문이다. 입구를 통과한 관람객들은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앞에서 다시 한 번 정체 현상을 겪어야 할 만큼 LG전자 전시관은 올해 CES의 '핫플레이스'로 꼽혔다.


○…CES 2019에서도 최근 몇년간 화두였던 글로벌 기업간 '합종연횡' 트렌드는 이어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행사시간 직접 만나 5세대(5G) 스마트폰 및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 상용화 등 분야 협업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애플은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와의 협력을 이번 CES에서 선언하기도 했다.

○…인터넷기업 구글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 2층을 작은 스마트 놀이동산으로 꾸몄다. 작은 열차를 타고 도는 동안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들을 한 번에 둘러보며 '구글의 세계'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었다. 이 구글 어트랙션을 타기 위한 줄은 구글 부스를 둘러싸고 돌 정도로 길었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 부스는 LVCC 사우스홀에 있는데도 하루 종일 관람객이 긴 줄을 서서 구경했다. 로욜은 CES 2019에서 밖으로 접는 폴더블폰인 '플렉스파이'를 선보여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욜의 폴더블폰은 접었다 펴면 완전히 펴지지 않고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꺼워 휴대성에 의구심도 제기됐지만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 로욜을 전세계에 알리는 홍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의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과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이 나란히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선보인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인 '디지털 콕핏'에 나란히 앉아 20여분 간 체험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삼성전자에서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지 사장이 친정회사의 부스를 찾으며 향후 양사간 협업 가능성도 제기됐다.

ktop@fnnews.com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