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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돌풍 유시민, 돌아올 임종석·김부겸.. 與, 두터워진 잠룡군 ‘반색’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7:27

수정 2019.01.11 17:27

기존 후보에 스타급 정치인까지.. 인재풀 확대로 다자간 경쟁구도
일치감치 흥행몰이 방안도 고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가 연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부겸 행안부 장관 등 청와대·정부로부터 귀환을 했거나 복귀를 앞둔 정치인 숫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권이 내심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모두 스타급 정치인들로 이미 대선주자급에 이름을 올렸거나 잠재적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인재풀 확대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당 일각에선 이들을 포함해 기존의 잠룡후보, 또 당내 인사 가운데 발군할 잠룡군까지 다자간 경쟁구도를 만들어 일찌감치 흥행을 일으키는 방안도 고개를 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 퇴임 뒤에도 연일 여의도에선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당분간 휴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벌써 정치권에선 그의 차기 총선 출마설에 2월 입각설, 그리고 대선 직행설까지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선 잠룡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변의 시선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집권초기 한반도 전쟁위기론 → 북미· 남북간 대화 분위기 정착으로 국면전환을 이룬 1등 공신으로 불린다.

특히 '586그룹' 출신 정치인의 선두주자로 상품성을 지닌 점도 그가 가진 자산이자 강점으로 꼽힌다.

586 출신의 한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마치고 나온 만큼 586그룹 가운데 가장 자리를 잘 잡은 성공 케이스"라며 "소중한 당의 자산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설 명절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당 복귀가 예상되는 김부겸 장관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그는 지역구가 대구 수성갑으로 TK를 지지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당에선 몇 안되는 영남권 출신 잠룡군으로 여전히 몸값을 유지 중이다.

김 장관은 문 대통령과는 지난 대선 예비경선 전까지 라이벌 관계였다면 집권 뒤 행안부장관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안살림을 챙겼다는 점에서 호평도 받고 있다. 비주류 출신이지만 장관으로 정권내 지분을 쌓았다는 점에 차기 대선 출마 명분을 쌓았다는 지적들이다.


물론 지난해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좌고우면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점은 돌파력 부재 등 대선주자급 리더십으론 다소 부족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같은 당내 잠룡군 다변화 바람을 반기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여권내 386계 맏형격인 우상호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금 조국 수석의 등장, 임종석 비서실장의 당으로의 귀환, 대표 논객 유시민 선배의 등장, 이런 것들이 저희로 보면 좀 뭔가 이렇게 지난 10월, 11월, 12월 좀 밀리는 느낌이었던 여권으로 보면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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