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총파업, 비대면 확산에 혼란 적었다

뉴스1 입력 :2019.01.08 17:01 수정 : 2019.01.08 17:01




비대면거래 90% 육박, 창구 대기고객 한산
노조도 비대면거래 영향 인정…"2000년 파업과는 다를 수밖에"

(서울=뉴스1) 김현동 기자,장도민 기자,박주평 기자 =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비대면 거래 확대라는 디지털 혁신 영향으로 예상보다 혼란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파업 당일인 8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종로구 KB국민은행 서린동 지점, 명동 영업부 등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서린동 지점의 경우 9개 창구가 있지만 2개 창구만 운영하는 상황에서도 대기 고객이 거의 없었다.

근처에 상가가 밀집한 명동 영업부는 창구 14개 중 8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곳 역시 대기 고객은 없었다.
명동 지점의 경우 5개 중 4개의 창구에서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대기 고객이 많지 않았다. 고객이 많이 몰리는 남대문 지점 역시 개점 직후에는 고객이 많지 않았다.

고객이 몰리는 점심시간(12시~1시30분)에는 상대적으로 고객이 많았지만, 시장고객이 많은 남대문영업점을 제외하고는 대기줄이 연이어 발생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거래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 서비스 부문의 비대면 거래 비중은 지난 2015년 88.7%에서 2016년 89.1%, 2017년에는 90%까지 늘었다.

국민은행의 채널별 거래(건수 기준) 비중에서 비대면 비중은 2018년 6월말 기준 86%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비대면 거래 비중은 90%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뱅킹 외 모바일뱅킹 거래 비중도 절반이 넘는다.

과거 2000년 12월의 국민·주택은행 합병 당시 총파업 상황과 비교해보면 직접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국내 점포는 2001년 말 1122개에 달했다. 2008년에는 1240개까지 늘어났었다.

그렇지만 2018년 9월말 기준 국내 점포는 1050개로 2001년과 비교해서 72개가 줄었고, 2008년 대비로는 190개가 감소했다. 은행고객의 거래가 점포를 방문해 이뤄지는 대면 거래 중심에서 비대면 거래로 이동하고 있어서 점포 인력의 이탈에 따른 영향이 과거처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노조 역시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영향을 인정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디지털화가) 추세다보니 2000년 파업 때하고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창구에서 처리하던 것들이 모바일이나 ATM 등으로 가능해진 데 따라 어느정도는 (영향이)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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