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짙어지는 국민은행 파업....고객 불편 불가피

뉴스1 입력 :2019.01.07 14:57 수정 : 2019.01.07 16:01


성과급·페이밴드 등 협상 진전…임금피크제 이견은 제자리
거점점포 영업시간 연장 등 대책 강구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KB국민은행 노사 간 협상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극적 타결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지만 8일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지역별 거점 영업점과 영업시간 연장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파업이 이뤄지면 고객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는 7일 영업을 마치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 직원들이 모여 파업 전야제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고임금의 은행원들이 파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세간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2017년 기준 국민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파업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파업의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허인 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최종 협상에 나섰다.

◇ 노사 갈등 어디까지 좁혀졌나?

국민은행 노사는 가장 첨예하게 맞선 성과급을 놓고 이견을 좁혀가고 있지만 100%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은 300%다. 반면 70% 수준의 성과급 안을 제시했던 사측은 한발 물러나 200%를 제안한 상태다.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와 관련해서는 협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페이밴드는 연차가 쌓여도 직급 승진을 못 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연봉제의 일종이다. 국민은행은 2014년부터 신입 행원에게 적용하고 있다.

노조는 페이밴드 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페이밴드의 전 직급 확대를 주장해 온 사측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절충안을 내놨다. 아울러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 제화비 연 100만원 지급안의 경우 노조가 협상 과정에서 철회했다.

또 다른 쟁점인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56세로 1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본사 부장급 및 일선 지점장과 팀장 및 팀원급으로 나눠진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은 부장과 지점장이 팀장 및 팀원보다 5.5개월 빠르다.

◇ 거점점포 영업시간 연장 등 대책 강구 '고객 불편 불가피'

국민은행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특정 영업점에서 업무가 어려울 경우 거점점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 유도하고 점포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사측은 '임원 집단 사표'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은 부행장 등 18명,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대표 25명 등 총 54명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집단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양측은 '벼랑 끝'에 서서 대화하게 된 것"이라며 "장기전으로 갈수록 노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보니 양측 다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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