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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삼성전자, 98인치 8K QLED TV 첫 선…AI 전략도 강화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8 07:00

수정 2019.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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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삼성전자가 ‘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과 올해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CES 2019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품군을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해 기존에 없던 혁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끊김 없이 연결되는 미래 사회를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능화된 초연결사회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사물인터넷(IoT)·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관련 제품군을 선보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미국에서 첫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5G 장비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기도 했다.

■98형 8K QLED TV 첫 공개
삼성전자는 98형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했다. 또 업계 최초로 HDMI 8K 60P 규격과 AI 코덱을 적용해 소비자가 8K콘텐츠를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HDMI 8K 60P는 HDMI를 통해 8K 콘텐츠를 전송하는 규격으로 1초에 60 프레임의 영상을 전송한다. AI코덱은 기존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고효율 압축 코덱이다.

비에이 윈스턴(BA Winston)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기술 담당 상무는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AI 코덱으로 프라임 비디오 고객들은 8K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가 적용된 2019년형 스마트 TV도 시연했다.특히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시청 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니버셜 가이드’ 기능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유니버셜 가이드는 사용자가 즐겨보는 축구경기를 먼저 추천해준다. 또 경기 시작 전까지 다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어제 본 거 틀어줘’라든지 ‘10초 뒤로 돌려줄래?’와 같은 명령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2019년형 스마트 TV는 빅스비뿐 아니라 업계 내 다양한 AI 플랫폼과 함께 기능하는 개방형 전략을 채택했다. 신제품은 아마존과 구글의 AI 스피커와 연동된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로봇 제품군도 첫 등장
삼성전자는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신모델을 첫 공개했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뉴 빅스비'를 탑재해 복잡한 기능도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고,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타 기기와의 연동 수준이 대폭 강화됐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날씨나 식당 정보를 묻는 경우, 냉장고의 스크린이 관련 정보를 이미지·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보다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삼성전자는 마지막으로 삼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Samsung Bot)'도 처음 선보였다. 삼성봇은 △실버 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삼성봇 케어' △집안 공기가 오염된 곳을 감지해 직접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로 구성됐다. 또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인 'GEMS'도 함께 공개했다.

이근배 삼성전자 AI센터장(전무)는 이날 "삼성봇은 건강·환경 등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초연결사회 떠받치는 전장·반도체 전략도 소개
하만의 ‘디지털 콕핏’ 담당 아빈 발루 (Arvin Baalu) 상무는 이날 행사에서 전년 대비 연결성·개인화된 사용 경험·안전성이 강화된 ‘디지털 콕핏 2019’를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뉴 빅스비’를 탑재하면서 연결성이 강화됐다. 이를테면 차 안에서 집 안의 스마트기기를 쉽게 조작하거나, ‘갤럭시 홈’을 통해 집에서도 차량의 주유 상태나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디지털 콕핏 2019는 총 6개의 스크린을 장착해 개인별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 이동 중에 ‘삼성 덱스’와 연동이 가능하며,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irror Replacement Vision System)과 카메라 기반의 안전 운전 솔루션을 적용해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짐 엘리엇(Jim Elliott) 디바이스솔루션(DS) 미주총괄 전무가 무대에 올라 "향후 2~3년 안에 더 많은 데이터가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On-Device AI)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이런 트렌드를 대비해 차세대 기기에 활용될 신경망처리장치 (NPU) 기반 AI 칩과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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