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치원 교사가 어린 아이들에게 가한 가혹한 체벌에 인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불과 네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의 입을 '접착 테이프'로 틀어막은 것.
최근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는 인도 북부 구르가온의 한 사립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의 입을 테이프로 막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CCTV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수업 중이던 교사가 교실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입에 접착 테이프를 붙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제 겨우 네 살밖에 되지 않은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놀란듯이 쳐다봤다.
체벌을 당한 한 남자아이는 충격을 받은 듯 그자리에 얼어붙었다. 또 다른 여자아이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접착 테이프를 떼어냈다.
문제의 상황이 벌어질 때 교실에 있던 다른 교사들은 그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영상이 공유되자 학부모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해당 교사는 터무니없는 체벌 때문에 정직당했다.
유치원 측은 PTI 등 현지 언론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져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 그 교사를 당장 정직시켰다"고 전했다.
문제의 교사는 아이들이 수다를 떨며 수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 네 살짜리 꼬마들은 가끔 욕설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항변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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