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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文대통령 연말 일정 다 비워놔.. 최소한의 자존심·격 지켜야" 쓴소리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9 17:43

수정 2018.12.09 17:4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우리 정부가 모든 가능성까지 감안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북한과 김 위원장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민주국가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절차와 과정이 있고, 지켜야 할 자존심과 격이 있다"면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직 일정은 고사하고 답방 날짜부터 깜깜이인데 세계 어느 민주국가의 정상회담이 일정을 이렇게 잡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대통령의 연말 일정은 다 비워놓고 있다. 언제 오시든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릴 테니 날짜를 택일하시라'는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경제 문제에 대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서민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대통령께서 한 해 국정을 되돌아보면서 내년도 경제와 민생을 살릴 국정 구상을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답방시 의제도 여전히 깜깜이 상황이 이어지는데 대해서도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선 그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며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하자는 건 아니지 않으냐"라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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