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김정은 답방시기 정말 모른다...北에서 연락온 게 없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9 14:16

수정 2018.12.09 14:16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사랑채 부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사랑채 부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에 대해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별다른 징후가 없다"며 북한의 선발대 방남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연락 온 게 없다"고 재확인한 뒤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간 상황이고 그들도 답방한다면 여러 고려할 사항이 많기에 우리도 노심초사하지 않고 담담히 기다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지만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못 박고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에서 연말·연초 둘 다 열어놨는데 우리는 준비를 해놔야 한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준비하는 차원이지 시점이 정해져 거기 맞춰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하겠지만 전혀 예측이 안 되기에 구체적인 준비를 못 하고 있다"며 "사실 (회담에 대비한) 프레스센터 준비도 못 하고 있어 만약 갑자기 온다고 결정되면 프레스센터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호텔(예약)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청와대는 숙소·경호·방문일정·프레스센터 임차 등 각종 물리적인 제반사항들을 준비하기 위해선 휴일인 이날까지는 북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었다. 평양의 묵묵부답이 길어지면서 청와대 역시 연말보다는 연초 방문에 보다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북한 측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저희도 결정이 되면 어떻게 준비할지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말 모른다"며 "지금 (언론이) 청와대만 쳐다보고 있는 게 더 부담스럽다.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연내 답방을 위한 회신의 마지노선 여부에 그는 "그런 것은 없다"며 "일단 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니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답방이 결정되면 남북이 동시에 발표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단계까지 나간 적이 없다"고, 연내 답방을 촉구하기 위한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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