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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부진·무역긴장…다우 2.24% ↓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8 08:21

수정 2018.12.08 08:2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지속으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8.72포인트(2.24%) 급락한 24,388.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87포인트(2.33%) 하락한 2,633.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01포인트(3.05%) 급락한 6,969.2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4.5% 내렸다. S&P 500 지수는 4.6%, 나스닥은 4.9%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산유국 감산 결정,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5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23만7000명은 물론 시장의 전망치인 19만8000명보다 큰 폭 적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3.7%를, 시간당 임금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전월과 같은 3.1%를 유지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고용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우선 반영됐다.

이에따라 주요 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가파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향후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우위를 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했다. 양측 당국자들은 낙관적일 발언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 소식 등으로 시장의 우려는 커졌다.

이날은 미국 연방 검찰이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을 기소할 것이란 보도도 더해지면서 양국의 마찰 우려가 더욱 확산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이 하루평균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점은 증시에 다소나마 지지력을 제공했다.

서부텍스사스원유(WTI)는 2.2% 상승했고, 이에 힘입어 에너지주도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가 3.75% 하락했고, 보잉도 2.6% 내렸다.

업종별로는 0.4% 오른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기술주가 3.53% 급락했고, 임의 소비재도 3.08% 내렸다.
에너지주는 0.64% 하락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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