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반려동물도 구강관리가 필요할까?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06:30

수정 2018.12.10 06:30

반려동물도 구강관리가 필요할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구강’ 건강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 실제 미국수의치과협회(AVDS)에 의하면 생후 3년 이상인 반려견 80%, 반려묘 70%가 치주 질환을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

반려동물은 스스로 구강관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물을 먹다 보면 플라그와 치석이 쉽게 쌓이기 마련이다. 이때 제대로 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심한 악취는 물론, 고통을 동반하는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고, 치아 손실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플라그나 치석 단계에서는 양치질과 스케일링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지만,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으로 발전되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심각한 경우에는 세균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 다른 장기에 악영향을 미쳐 다양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질병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에 방문한 원인으로 구강 질환을 꼽은 응답률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양치질을 해줘야 하며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필요하다. 양치질은 칫솔을 45도 기울인 상태로 이와 잇몸의 경계를 원 그리듯 돌리면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간혹, 일부 보호자들이 뼈를 씹으면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만일 매일 섬세하게 구강관리를 해주는 것이 어렵다면 간식, 스프레이 등 시중에 출시된 덴탈케어 제품들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덴탈케어 식품의 경우 대부분 치석이 아닌 플라그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확실한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미국수의구강협의회인 ‘VOHC’ 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글로벌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 네슬레 퓨리나는 지난 1일 데일리 덴탈케어 브랜드 ‘덴탈라이프’를 새롭게 론칭했다. ‘덴탈라이프’는 칫솔이 닿기 힘든 어금니는 물론 잇몸 끝까지 구석구석 닦아주는 다공성 형태의 간식이다. 특히, 뛰어난 치석제거 효과로 ‘VOHC’ 인증마크를 받아 더욱 믿고 먹일 수 있다. 제품은 반려견용 3종(미니, 스몰&미듐, 라지), 반려묘용 2종(치킨맛, 연어맛)으로 출시됐다.

한국애견용품연구소에서는 바르는 유산균 치약, ‘이뮤덤’을 내놓았다. 생체 내에서 세균에 반응해 이루어지는 자연적인 면역반응을 재현한 3중 효소 시스템이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해준다. 물로 헹궈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베토퀴놀코리아는 반려동물 전용 구강청결제 ‘덴타헥스 오랄린스’를 판매 중이다.
잇몸 선에 따라 뿌려주면 구강 전체에 분포돼 플라그와 치석 형성을 막아준다. 이 외에도 영국 간식 브랜드 와그는 반려견 입냄새와 치석 제거에 효과적인 비스킷, ‘와그 덴탈바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네슬레 퓨리나 덴탈라이프 김도영 매니저는 “반려동물 역시 사람과 같이 치석으로 치주질환이 생겨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의외로 많다”며 “평소 양치질은 물론, 구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간식 등을 이용하고, 구강 상태에 변화가 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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