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경영환경도 위기…'인사 태풍' 없었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6 17:50

수정 2018.12.06 17:50

대기업 인사시즌 돌입.. 삼성전자 CEO 3명 모두 유임.. 반도체 전문 김기남 부회장 승진
SK하이닉스 새 사장에 이석희.. SK건설·가스·화학 사장 교체
내년 경영환경도 위기…'인사 태풍' 없었다

삼성과 SK가 2019년 그룹의 각 계열사를 이끌고 갈 사장단 인사를 6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 반도체를 2년 연속 글로벌 1위로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태문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부사장 가운데 유일한 사장 승진자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나갈 것을 노 사장에게 주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 경영진을 모두 중용했다. 기업환경이 날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3대 사업 부문인 DS, 소비자가전(CE), IM의 수장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사장단 인사 명단은 단 2명에 그쳤다. 2015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의 인사폭이다. 삼성이 내년 대외 불확실성을 대비해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만 60세 룰을 적용하면서 세대교체를 끝냈다"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는 안정적인 경영으로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내년도 임원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13명을 승진시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또 전무 35명, 상무 9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을 포함해 총 158명을 승진시켰다.

SK도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9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신임 CEO 4명이 배출됐다. 이석희 사장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울러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 사장과 함께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비즈(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트레이딩(Solution&Trading) 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조대식 의장이 재선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은 일부 변경됐다. ICT위원장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장인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꿨다.
사회공헌위원장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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