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혈압 떨어뜨리는데 효과 좋은 식단.. 투약 피할 수도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5 13:56

수정 2018.12.05 14:0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혈압이 높아도 식습관을 바꾸면 혈압약 투약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대시(DASH·고혈압 식이조절) 식단 덕분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연구팀은 과체중·비만 남녀 129명(40~80세)를 대상으로 16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혈압이 정상수치를 넘었지만, 혈압약은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또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혈압약 투약 조건에 해당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시 식단·체중 관리 그룹, 대시 식단만 진행한 그룹, 평소 식단·생활습관을 유지한 그룹 등 세 집단으로 나눴다.


체중 관리는 심리적 조언이 포함된 행동상담과 주 3회 운동으로 구성됐다.

16주 뒤 먼저 대시 식단과 체중 관리를 병행한 그룹은 최고혈압이 평균 16mmHg, 최저혈압은 10mmHg 떨어졌다.

대시 식단만 먹은 그룹도 최고혈압이 평균 11mmHg, 최저혈압이 8mmHg 낮아졌다. 마지막 그룹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대시 식단은 '저염·저당·저지방' 식단의 대표주자다. 미국심장학회(AHA)가 심장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식단으로도 권장하고 있다.

이 식단은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늘리고 소금, 설탕, 탄수화물, 포화지방의 섭취를 제한한다.
단백질은 닭고기나 생선으로 섭취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식습관 변화가 이미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 심장학회 주관으로 열린 '2018 고혈압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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