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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군 인터뷰] 김학용 의원 "계파 프레임 철저히 배격돼야..MB·朴, 내년 봄 특별사면 적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2 17:22

수정 2018.12.02 17:22

과거 친박-비박 중요한 게 아냐
112명 의원들 스타 전사 만들 것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후보군도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한국당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할 원내대표의 역할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뉴스는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주요 후보들을 만나 향후 비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1월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계파 프레임 배격 필요성을 강조하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1월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계파 프레임 배격 필요성을 강조하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학용 의원은 특정 소수에 의한 계파 프레임이 이번 경선에선 철저히 배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리더십'과 '인물론'을 앞세운 김 의원은 "강한 비전과 능력을 갖춘 품격 있는 야당을 만들어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친박이든 비박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원내대표 당선 이후 조직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이끌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내년 초 열릴 전당대회에 당내 잠룡인사인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을 전한 김 의원은 자신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 또한 계파와 연계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무성 의원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내가 원내대표 출마에 앞서 김무성 전 대표에게 물어봤다"며 "'대표께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제가 원내대표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니 김 전 대표가 '내 걱정말고 나가라. 나는 (전당대회에) 안 나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석호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이번 단일화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강석호 의원과는 인간적 관계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젠 계파가 물리적으로 없어진 상태다. 다만 화학적 결합을 해야 하는데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수시로 다른 생각을 가졌던 분들과 자리를 만들어 화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도의원을 거쳐 18대 국회에 입성한 3선의 김 의원은 국방위, 환노위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적·정책적 역량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인사에서 인재를 고루 등용해 112명 의원들이 스타 전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내가 아닌 여러 의원들을 주인공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을 겨냥, "자신의 유불리를 생각해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고 소신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나 의원이 친박도 비박도 아니라는 것은 코미디다. 나 의원은 오리지널 비박"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촉구한 김 의원은 내년 봄 정도가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의 적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가을에 특사를 하면 정치적으로 야권분열을 시킨다는 오해 소지가 현실화될 수 있으니, 내년 봄 정도가 적기"라고 제안했다.


보수통합론과 관련, "우선 야권 공조로 우리가 야당의 역할을 잘 해야 합리적인 보수색채를 가진 의원들이 돌아올 수 있고 보수통합도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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