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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늦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실험했더니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9 14:00

수정 2018.11.29 14:2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구력 운동과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노화를 늦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 과정은 유전자의 끝 부분을 감싸고 있는 '텔로미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포분열이 계속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계속 짧아지는데, 그 길이가 노화점을 지나면 늙기 시작한다.

이때 '텔로머라아제' 라는 효소는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아준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연구팀은 텔로미어를 측정, 어떤 유형의 운동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30~60세 성인 266명을 지구력 강화 운동(달리기·사이클링)그룹, 고강도 인터벌 운동(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 반복·HIIT)그룹, 저항 운동(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그룹 등 세 집단으로 나눠 6개월간 일주일에 3번, 배정된 운동을 45분씩 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건강하지만 운동 시간이 일주일에 1시간도 채 안되는 정적인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운동 이외에 식단이나 다른 생활습관은 모두 그대로였다.

6개월 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전과 후, 참가자의 백혈구에서 텔로미어 길이와 텔로미어 활성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지구력 운동·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한 사람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어졌다. 텔로머라아제의 활성도 2~3배 증가했다. 반면 저항 운동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혈관의 산화질소 수준에 따른 차이라고 설명했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춘다.
또 포도당 섭취를 개선하고, 항염기능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저항 운동이 지구력 운동에 대체 운동이라기 보다 보완적 운동으로 권유되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28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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