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에 수소시내버스 첫 운행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1 12:38

수정 2018.11.21 14:03

서울에서 21일부터 첫 운행에 들어간 수소시내버스.
서울에서 21일부터 첫 운행에 들어간 수소시내버스.

수소버스가 21일 서울시내버스 정규 노선에 투입, 운행에 들어갔다.

또 오는 2022년까지 전국 주요도시에 수소시내버스 1000대가 보급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수소차시내버스를 정규시내버스노선 405번(염곡동∼서울시청)에 1대를 투입시켰다고 밝혔다. 수소차가 시내버스로 운행되기는 지난달 울산에 이어 서울시가 두번째다.

405번 수소버스는 양재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충전 후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한다. 1회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행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상에 수소버스가 표시돼 수소버스의 도착시간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충전시간은 CNG 충전과 유사하게 15분 정도 소요된다. 1회 충전(24.8kg)으로 317km 주행(서울 시내모드 기준)이 가능하다.

수소차 연구진은 수소연료탱크, 충전소 등은 화재·충돌 등 모든 상황에서 안전성을 확보시켰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수소충전소가 현재 2곳 뿐이어서 오는 2021년까지 6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충전소는 수소버스뿐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이용할 수 있다.

수소버스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수소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하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해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소차 1대는 경유차 2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능력이 장점이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협력해 405번 노선에 수소버스 1대를 10개월간 한시적으로 시범 운행한뒤 내년에 7대를 또다시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수소시내버스 1대 출고가격은 8억원을 호가, 전기차 대당 가격 4억원보다 2배나 비싼 점이 걸림돌이다.

서울시는 이날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명래 환경부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참석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월 수소버스를 비롯해 20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해 총 6개소를 운영하는 내용의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편 정부는 올해 서울과 울산에 이어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 수소버스 30대를 투입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소시내버스는 서울 7대, 광주 6대, 울산 3대, 창원 5대, 아산 4대, 서산 5대가 내년에 보급된다.


박 시장은 "이번 정부와의 수소버스 확산 업무협약이 서울의 대중교통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