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실적시즌’ 다음은 ‘배당주 시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0 17:57

수정 2018.11.20 21:28

코스피200 예상 배당규모 12조5000억원 추정
배당수익률 최대 7% 기업도
실적 시즌이 끝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주로 쏠리고 있다. 증권, 은행, 보험 등이 배당수익률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의 올해 예상 배당 규모 지난해 말 주당배당금(DPS) 기준으로 산출하면 약 1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배당수익률은 1.61%로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진다. 다수 기업들이 연말 현금배당을 계획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최대 7%이르는 기업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 배당주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4.4%로 추정된다.
연간 순이익 4247억원, 보통주 DPS 600원, 우선주 DPS 650원을 가정하면 전체 배당성향이 42.6%에 달한다. 이 경우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4.4%,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7.1%다.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1만1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1만3600원으로 상승률이 15%에 육박한다.

아주캐피탈은 올해 5.8%의 배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3·4분기 순이익(별도 기준)은 195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나 됐다. 4·4분기 계절적 비용부담 증가를 감안해도 올해 20% 이상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5.8%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KB금융은 은행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4.2%다.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은행도 고배당주로 꼽힌다. 4·4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 주가(1만50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5%에 육박한다. 정부 출자기관이라 배당성향이 후퇴할 가능성도 낮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대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현금배당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금융기관의 전년 대비 실적 호조 등도 배당규모를 늘리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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