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 피해자 패딩까지 뺏어 입었다

이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9 11:06

수정 2018.11.19 11:0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중 1명이 피해자의 패딩점퍼를 빼앗아 입은 것으로 드러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중학생 A(14)군을 집단폭행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된 중학생 4명 중 B(14)군은 구속 당시 A군으로부터 뺏은 패딩점퍼를 입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은 이달 13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A군에게 패딩점퍼를 뺏은 뒤 A군을 폭행했다.

B군이 A군의 패딩점퍼를 입은 사실은 A군의 어머니가 인터넷 게시판에 "저 패딩도 내 아들의 것"이라고 러시아어로 글을 남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경찰의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B군 등 가해 중학생 4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가해 중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경찰에 구속된 B군 등 중학생 4명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A군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1시간 20여분 뒤 오후 6시 40분께 이들의 폭행을 피하려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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