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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북도, 신북방정책·4차 산업혁명 거점될 것"...지역경제 투어 2탄 '포항편'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7:57

수정 2018.11.08 18:2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제인과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제인과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지역경제 투어 2탄'으로 경북 포항을 방문해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민생 행보 차원에서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경북 경주을 필두로 지역을 순회 방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스텍 산하 포항 가속기 연구소에서 열린 경북 경제인 간담회에서 경북지역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가동의 거점이자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교류협력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날 오후 포항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며 포항이 전략적·지리적으로 북방교역의 물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8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8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경북도의 또 다른 비전으로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북지역 경제혁신을 위해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투자유치·금융과 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곳(간담회 장소)포항 가속기 연구소는 고 박태준 회장님의 선구자적인 지혜와 열정이 담긴 곳이다. 철강산업을 넘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연구의 산실이 돼 왔다"며 "이제 포철이 포스코로 50년 장년이 됐고 포항 가속기연구소도 어느덧 30년 청년이 됐다.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이어 연구소에서 경북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인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부터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지역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경제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항 죽도시장도 방문, 상인들로부터 최근 경기상황을 듣고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 3만5000원어치를 구입했다.


한편 이날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선 한국의 17개 지방정부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지방정부간 러시아의 극동개발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간 협력강화를 골자로 한 포항선언이 이뤄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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