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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印尼에 1000억 규모 훈련기 추가 수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6:17

수정 2018.11.08 16:27

KAI "印尼 군 현대화 기여, 협력관계 구축했다"
인니軍 "훈련기 성능 만족, 전력보강 기대돼"
대우조선해양, 1조짜리 잠수함 사업 수주 노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대 방위산업 엑스포인 'INDO 디펜스 2018'에 참가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의 훈련기 모형. KAI는 8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000억원 규모의 훈련기 추가 수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대 방위산업 엑스포인 'INDO 디펜스 2018'에 참가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의 훈련기 모형. KAI는 8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000억원 규모의 훈련기 추가 수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공동취재단=강중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와 1000억원 규모의 훈련기 추가 수출 사업계약을 맺었다. 수리온 헬기 사고와 미 공군 훈련기 수주계약 불발, 방산비리에 따른 검찰수사라는 대형악재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들려온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8일 동남아시아 최대 방위산업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INDO 디펜스 2018' 방산엑스포에서 KAI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훈련기 추가 수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김조원 KAI 대표와 아구스 스띠아지 인도네시아 국방부 시설획득청장은 8일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장내 KAI 부스에서 계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은 수리 부속을 포함한 기본훈련기 KT-1B 3대를 추가 공급하고, 인도네시아 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T-50i 항공기에 레이더 및 기관총을 장착하기 위한 것이다.

KT-1B는 계약 발효 후 28개월 내에 최종 납품이 이뤄지고 T-50i는 25개월 내에 사업이 마무리 된다.

KT-1B는 우리 공군의 기본훈련기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의 명칭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세 차례에 이은 네 번째다. 현재 인도네시아 공군은 KT-1을 기본훈련기 용도 뿐 아니라 '주피터' 에어쇼팀 기종으로도 운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이번 계약으로 T-50i 레이더와 기총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완료될 경우 이 기체는 경공격기 기능까지 확보하게 됐다. T-50i는 T-50 고등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로 인도네시아 공군은 지난 2011년 16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KAI는 현재 훈련기 뿐만 아니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24대와 경량급 전투기 FA-50 16대를 인도네시아 공군에 추가로 수출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조원 대표는 "인도네시아 공군에 KT-1B와 T-50i의 완벽한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군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수출 등 추가사업 발굴로 양국의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띠아지 청장은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군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획득한 KT-1B와 T-50i 운용에 만족한다"면서 "추가 계약 체결로 전력 보강이 기대된다"고 답변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스에 차려진 잠수함 모형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건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1400톤급 잠수함을 수출한 바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대우조선해양 부스에 차려진 잠수함 모형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건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1400톤급 잠수함을 수출한 바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대우조선해양도 총 사업비 1조12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2차 건조사업 수주를 따내기 위해 지난 7일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 협정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번 방산 엑스포 행사장에서 현지 국영기업인 PT PAL 조선소와 잠수함 3척(Batch-II) 추가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맺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는 "연내 실제 계약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라면서 "최근에는 PT PAL 조선소에 잠수함 기술 협력 센터를 개소해 잠수함 공동 개발을 진행 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3척의 잠수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 해군의 209급 장보고함을 개량한 1400톤급의 잠수함을 수출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 국가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우리기업들은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약 40억 달려 규모의 방산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자국의 방산기술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한국과 인도네시아 방산기업의 전략적 제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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