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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꿀팁]알레르기 유발하는 미세 먼지…눈 비비면 위험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0:22

수정 2018.11.08 10:22

눈 가려울 땐 안과 방문·알레르기 안약 처방 받아야
원추각막 환자.
원추각막 환자.
"알레르기 유발하는 미세 먼지…눈 비비면 위험해요!"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이다. 미세먼지 입자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눈으로 들어감으로써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를 포함하여 꽃가루, 집 먼지 등이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고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들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눈 가려울 땐 안과 방문, 적절한 알레르기 안약 처방 받아야
알레르기 결막염은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 등이 지속적으로 결막에 닿아 발생하는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 세포의 일부가 과민하게 반응을 보여 가려움증을 일으키게 된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 가려움증과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 그리고 다량의 눈곱이다.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날 시 최대한 눈을 건드리지 않고 안과에 내원해야 한다.


특히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눈물이 부족하면 더 민감해져 알레르기 결막염이 더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눈이 가려울 땐 안과에 방문, 적절한 알레르기 안약을 처방 받아 사용해야 하며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혈관수축 점안제 등을 사용하며,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알아두고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과 치료법이나 쉽지 않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은 알레르기 결막염을 쉽게 발생시키므로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외부 접촉으로부터 눈을 막고 주기적으로 인공눈물을 넣어주거나 눈꺼풀 세정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강동진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은 "눈에 이물감이 들 경우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주고, 간지러움이 심할 때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질환 특성상 재발 가능성이 높고 만성적이므로 증상이 며칠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습관적으로 눈을 비빌 경우 각막이 점차 얇아지는 원추각막 위험 높아져
눈에 이물감이 들거나 가려울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곤 한다. 이런 반복적인 행동은 각막에 자극을 줘 미세한 상처를 남기고, 심할 경우 각막 모양을 점차 얇게 변형시키는 원추각막을 유발할 수 있다.

원추각막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또 일반인이 육안으로 각막 모양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원추각막 질환의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원추 각막 진단은 안경점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자각 증상으로 시력저하를 들 수 있으며 한 예로 안경을 껴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원추각막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눈에 난시가 심하다거나 양쪽 눈의 시력차이가 날 때 원추각막 검사를 받아보면 좋다. 어른보다 각막이 더 유연한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눈 비비는 습관이 난시를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강 원장은 "원추각막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눈을 문지르거나 비비는 습관뿐만 아니라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또는 가족 가운데 원추각막 환자가 있을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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