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APEC서 푸틴 만난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7 17:25

수정 2018.11.07 17:25

13~18일 싱가포르 등 방문.. 시진핑·펜스와 만남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18일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남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진행될 양자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춘추관에서 순방일정 브리핑을 하고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릴 예정인 제26차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5개월여 만에 푸틴 대통령을 다시 만난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정상회담을 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한·러 정상회담이다.

지난 8월 취임한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양자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여부에 대해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문 대통령은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면담을 하기로 했다. 현재 한·미 양국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 펜스 부통령, 푸틴 대통령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깊게 관여해 있는 국가 정상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구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조만간 재개될 북·미 협상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중인 14일에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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